[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LG전자(066570)가 업무 공간 내 정보 유출을 감지하고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업무용 디지털 사이니지에 도청 감지 솔루션을 적용한다.
LG전자는 보안 솔루션 기업 지슨(GITSN)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슨은 국가 기관과 민간 기업 280여곳에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3분기 말부터 한국, 중동과 아시아 지역 주요 국가에 디지털 사이니지 전용 도청 감지 솔루션을 출시한다. 도청 감지 솔루션과 호환되는 제품은 UHD 사이니지, 비디오월(Video Wall), LG LED 올인원(All-in-One) 사이니지 등 주로 회의실, 관제센터와 같이 업무 공간에 설치되는 모델이다.
LG전자는 정보 보안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의 수요를 고려해 호환 모델과 출시 국가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업무용 디지털 사이니지에 적용된 도청 감지 솔루션이 회의실과 관제센터에서 작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도청 감지 솔루션은 도청 신호 탐지기와 webOS 연동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탐지기가 도청 가능성이 있는 이상 신호를 감지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중앙 관제 시스템에 알리는 동시에 webOS 연동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이니지 화면에도 경고 아이콘을 표시해준다. 회의 참석자들이 도청 상황을 즉시 인지할 수 있어 추가 정보 유출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도청 방지는 수동으로 도청 장비의 설치 유무를 점검하는 방식에 그쳤다. 실시간으로 도청을 감지하는 방식의 솔루션이라도 이상 신호를 감지한 후 보안 업체의 중앙 관제 시스템을 거쳐야만 사용자가 알 수 있어 정보 유출에 즉각 대처하기가 어려웠다.
LG전자 ID사업부장 백기문 전무는 "보안이 중요한 국가 기관, 기업 회의실과 관제실에서 도청 감지 솔루션을 적용한 LG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