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국내 첫 전기차 경주대회인 '2022 서울 E-PRIX(E-프리)' 개최를 맞아 대회장 주변에서 전기차 전장 기술을 선보였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E-PRIX'는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 E 챔피언십'의 도시별 순회 대회로 베를린, 런던, 뉴욕 등에 이어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된다.
이들 업체는 홍보관을 통해 세계적 경주대회에 모인 국내외 팬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도 알리고 있다. 홍보관 외부 양측의 160형 LED 디스플레이에서는 전장 관련 영상은 물론 엑스포 부산 유치를 응원하는 영상이 연속 상영된다. 방문객에게는 유치위원회 안내서도 배부된다.
'E-PRIX 삼성 홍보관' 외부 LED 디스플레이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는 영상이 상영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자동차의 전동화·IT화에 맞춰 하만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집안과 모바일 경험이 자동차 안에서도 끊김이 없이 연결되는 새로운 차량 내 경험(In-Cabin Experience) 솔루션을 제안했다. 특히 증강현실을 활용해 운전자가 차량·도로 관련 정보, 다양한 주변 상황과 서비스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으면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는 미래 자동차 경험을 소개한다.
또 ADAS(첨단보조주행장치), 이미지센서 등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를 전시해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S'자 형태의 멀티 폴더블(Multi Foldable) 제품 'Flex S'와 안쪽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Flex G', 4:3 비율의 17.3형 패널을 적용한 IT용 폴더블 디스플레이 'Flex Note'를 비롯해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용 OLED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콕핏' 제품은 OLED 특유의 가볍고 슬림한 구조와 얇은 베젤로 디자인 확장성이 뛰어나고, 완벽한 블랙과 깊은 명암 표현이 가능해 특히 야간주행 시 심미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E-PRIX 삼성 홍보관' 내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의 확대로 탑재가 늘고 있는 초고용량 전장용 MLCC와 다양한 기능의 카메라 모듈을 전시했다. 독자 개발 유전체 등 핵심 기술이 적용된 초고용량 전장용 MLCC는 자동차 내부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고성능 반도체에 에너지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자동 주차나 자율주행 시 주변 상황과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게 도와주는 고화소 SVM(서라운드뷰 모니터링) 카메라, PTC 히터(자동 온도제어 히터)를 적용해 성에, 습기 등 렌즈 표면의 이물 등을 제거할 수 있는 디프로스트(Defrost) 카메라, 빛의 양을 조절해 다양한 환경에서 인식 정확도를 높여 원활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IRIS(가변 조리개) 카메라도 소개했다.
삼성SDI는 관람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부스를 구성했다. 올해 1월 CES 2022에서 처음 공개한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 홍보와 함께 키오스크와 터치스크린 등을 활용해 배터리 성능과 품질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나만의 EV 차량 만들기' 시뮬레이션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에 맞는 프라이맥스 제품을 추천해 주고, '샘(SAM)'이란 가상 인물을 통해 BoT(Battery of Things: 사물 배터리) 세상과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 ESG 활동과 연관된 스마트 라이프를 소개했다.
이밖에도 'E-PRIX 삼성 홍보관' 방문객은 드라이빙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열리는 전기차 경주대회 현장에서 이번 홍보관을 통해 전기차 곳곳에 담긴 삼성의 기술력을 소개하겠다"며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삼성의 노력과 더불어 스마트 혁신 강국을 위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