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조광페인트(004910)가 5G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도료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조광페인트의 5G 음영지역 해소용 도료. (사진=조광페인트)
조광페인트는 크리모, 홍원빈 포스텍 교수팀과 함께 약 2년여의 공동 연구를 통해 도료를 활용한 5G 음영지역 해소용 반사체를 개발했다. 그동안 5G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전파 반사체 개발 등의 노력은 있었지만 실내에 들어온 전파를 도료를 활용해 원하는 방향으로 전달하는 반사체 기술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5G 주파수로 상용화되는 28GHz와 같은 밀리미터파 대역은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일부 영역에서 그림자처럼 전파 수신이 약해지는 이른바 '전파 음영지역' 발생이 잦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중계기, 부스터 설치 등의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나 기체 크기가 크고, 모든 실내에 설치하기에는 전력 소모와 운영비용 상승 등 현실적 제약이 존재했다.
조광페인트가 개발한 도료형 반사체는 별도의 기기 설치 없이 도료만 칠하면 되기 때문에 기체와 다르게 실내·외 어디든지 눈에 띄지 않도록 손쉽게 구현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전력 장치가 필요 없다.
또한 도료형 반사체는 5G 대역에서 전파의 입사 각도에 따라 자유롭게 반사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설치와 운영 성능 측면에서 기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광페인트는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통신 장비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국방, 선박,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고, 5G를 넘어 향후 상용화가 예상되는 서브 테라헤르츠 대역 기반의 6G 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크게 이바지할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엘, 박석주 조광페인트 센터장은 본 성과에 대해 "국방, 선박,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반사체를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상용화가 예상되는 서브 테라헤르츠 대역 기반의 6G 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이바지할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로 75주년을 맞은 조광페인트가 이번 반사체 개발과 같은 미래 성장산업에 필수적인 도료를 지속적으로 선도 개발해 도료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