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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마진 가장 많이 챙긴 은행은?
신한은행, 5대 은행 예대금리차 가장 커
입력 : 2022-08-22 오후 4:28:4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은행별 예금과 대출의 평균 금리 차(예대금리차)가 공개된 가운데 국내 5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마진률이 가장 높았다는 의미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22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공개된 7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예대금리차(신규취급 기준)를 살펴보면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은행은 신한은행(1.62%p)으로 나타났다. 해당 은행에서 취급한 가계대출의 대출과 예·적금 금리 차가 가장 크다는 뜻이다. 실제 7월 중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4.57%, 저축성수신금리는 2.95% 수준이다.
 
신한은행 뒤를 이어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나란히 1.4%p를 기록했고 KB국민은행이 1.38%p로 나타났다. 5대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은행은 하나은행(1.04%p)이었다. 이 기간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4.12%, 저축성수신금리는 3.08% 수준이다.
 
예대금리차가 공개되자 은행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5대 은행이나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등 다양한 기준으로 '이자장사 1위 은행'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받은 은행들은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신한은행 측은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등 서민지원을 위한 정책대출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지만 금리상승기 이용자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가계 예대금리차 산출 시 가계대출금리엔 서민지원대출이 포함돼 있다"면서 "지난 7월에는 가계대출 비수기인만큼 고금리인 서민금융의 비중이 올라가서 대출 금리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실제 은행연합회는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와 관련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회 측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비중이 높거나 햇살론 등 저신용자를 위한 정책성 상품 취급 비중이 높은 경우 예대금리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중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하나은행은 "금융소비자의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부터 대표 예금인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5%p 인상했고, 하반기에도 전세자금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2.3~5.6%p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 자체가 중금리(중저신용자)대출 취급에 방점이 맞춰 있다. 토스뱅크의 경우 가계 예대금리차는 5.6%p 수준으로 케이뱅크(2.46%p), 카카오뱅크(2.33%p)보다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토스뱅크 측은 "고객 접근성이 높은 요구불 예금(2% 입출금통장)에 높은 금리를 부여하고 있으나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에서 반영되지 않아 토스뱅크의 수신금리가 실제 금리 대비 낮게 공시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스뱅크 대출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율은 약 38%로 타 인터넷은행과 비교해도 1.5배 이상 높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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