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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무장관들, 러시아인 비자발급 제한 지지할 듯"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이 동참
입력 : 2022-08-29 오전 9:37:51
(사진=연합뉴스)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yy attends joint press conference with Turkish President Recep Tayyip Erdogan and United Nations Secretary General Antonio Guterres in Lviv, Ukraine, on Thursday, Aug, 18, 2022. (AP Photo/Evgeniy Maloletka)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러시아 관광비자 발급 제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 EU 외무장관들이 러시아와 맺은 비자 촉진 협정 중단을 지지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관광객을 줄이기 위함이다.
 
EU 외무장관들은 30일 EU 순회 의장국인 체코에서 해당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EU 고위 관리는 "러시아 관광객들이 우리의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러시아 국민들에게 이 전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포함, EU 내 러시아 접경 국가들은 러시아인 비자발급 중단 혹은 제한을 요구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인의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그들의 철학을 바꿀 때까지 자신들의 세계에서만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EU 회원국에도 "EU 국가가 아무나 방문할 수 있는 슈퍼마켓이 돼선 안 된다"며 같은 내용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에스토니아는 발급된 비자도 취소하며 러시아인 입국을 막았으며 핀란드는 러시아인에 대한 관광 비자 발급을 현재의 1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EU 내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하는 솅겐 조약 가입국들이 모두 동참해야 해당 조치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침략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과 러시아 국민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반체제 인사 등 인권 탄압에 취약한 사람들의 피난 통로를 막길 원치 않는다"며 러시아 관광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사실상 거절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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