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전국의 학교들이 비상 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제주, 부산 등 남부지역 학교들은 이미 휴업이나 원격수업에 돌입했고, 서울은 6일 하루 초·중등학교 등교를 중단한다.
5일 교육부가 집계한 전국 시도교육청 태풍 관련 학사운영 조정 현황에 따르면 이날 제주 28개교, 울산 14개교, 전남 13개교 등 55개교가 휴교했다.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을 받은 제주는 이날 휴교한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282개교(91%)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오는 6일 휴업 결정을 한 학교는 22개교(7.1%), 원격수업은 248개교(80%)다.
부산과 경남 학교들도 학사 일정 조정에 나섰다. 부산은 이날 유치원 4곳 등 22개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1개교가 휴업했다. 6일에는 1004개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경남은 이날 1684개교 중 959개교(56.9%)가 단축수업을 했으며, 148개교(8.8%)가 원격수업을 했다. 경남 또한 오는 6일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울산은 이날 426개교 중 14개교(3.3%)는 휴업, 18개교(4.2%)는 단축수업, 19개교(4.5%)는 원격수업을 한다. 이어 6일에는 모든 학교가 휴업 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지난 4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시가지가 침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은 이날 상황을 지켜본 후 6일 학사일정 조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 학교들은 이날 모두 정상 등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6일에는 유치원과 초·중등학교의 등교를 전면 중단한다.
유·초·특수학교는 휴업하고, 중학교는 휴업과 원격수업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실시하도록 했다. 고등학교는 등교 여부를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한다. 아울러 돌봄교실은 정상운영하되, 등하교 시 보호자 동행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초강력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일정 등을 조정한 학교도 많다.
광주에서는 이날 초등학교 2곳이 전남지역으로, 고교 3곳이 제주도와 수도권 일대로 수학여행을 예정했으나 취소했다.
전남에서는 7개 학교가 수학여행이나 체험활동 계획을 취소했고 25개 학교는 연기했다.
충북 소재 학교 14개교도 이번주 제주도, 경주, 서울 등으로 수학여행, 체험학습을 떠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한편 교육부는 재난특보 발령 시 학교장이 등교나 하교시간을 조정하거나 학교를 휴업하고 학사 운영 방식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적극 검토하도록 했다. 아울러 시도교육청과 지난 2일부터 상황관리전담반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