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FILE - In this Friday, Feb. 7, 2020 file photo Kremlin spokesman Dmitry Peskov arrives to attend the talks between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and Belarusian President Alexander Lukashenko in Rosa Khutor, in the Black Sea resort of Sochi, Russia.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s spokesman Peskov said Tuesday May 12, 2020, that he is hospitalized with the coronavirus. The announcement comes just a day after Putin said Russia was successful in slowing down infections and announced easing some of the nationwide lockdown restrictions. (AP Photo/Alexander Zemlianichenko, Pool, File)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러시아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 금지를 요청한 가운데 러시아는 비자제한 도입 시 이에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현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EU가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제한을 도입할 경우 러시아는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EU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행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yy attends joint press conference with Turkish President Recep Tayyip Erdogan and United Nations Secretary General Antonio Guterres in Lviv, Ukraine, on Thursday, Aug, 18, 2022. (AP Photo/Evgeniy Maloletka)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러시아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 금지 등 서방의 8차 제재 패키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EU는 지난달 31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인에 대한 EU 비자 발급 간소화 협정 적용을 백지화했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제재 차원"이라며 "외무장관들과 협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치가 시행되면 러시아 여행자의 비자 발급을 위한 금전적·시간적 부담이 늘어나 신규 비자 발급 건수가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저렴했던 기본비자 발급 비용(35유로)과 비자 신청 후 10일 내 발급 등의 혜택은 사라진다.
이에 보렐 고위대표는 "러시아인에 대한 간소화 조치 이후 신규 비자 발급은 상당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