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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2분기 실적 '쇼크'…전년 대비 72% 감소
적자 회사 비율 68%…전분기 대비 2배
입력 : 2022-09-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 72% 급감했으며 적자 회사 비율은 두배 뛰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12억원(52.9%)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4373억원(72.0%) 줄었다.
 
영업이익 2933억원으로 증권투자손익 감소분이 수수료수익 증가분을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993억원(25.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영업외손실은 4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68억원(161.7%)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407억원(140.7%) 줄었다.
 
적자회사 비율은 전분기보다 약 2배 늘었다. 380개사 중 146곳이 흑자를 냈으며 234사는 적자를 기록해, 3월 말 적자 회사 비율 36.3% 대비 31.8%p 상승했다.
 
수익성은 5.7%로 전분기 대비 6.8%p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3%p 급락했다.
 
자료=금융감독원
 
부문별로 수수료수익은 1조8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46억원(9.6%) 증가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4억원(2.1%) 감소했다. 펀드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13.7% 증가한 반면 일임자문수수료는 7.1% 감소했다.
 
고유재산 운용에 따른 증권투자손익은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 등의 영향에 1178억원 손실이 나, 전분기 대비 1819억원(283.8%) 감소했다.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규모는 일정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362억원으로 3월 말 대비 2조4000억원(0.2%) 감소했다.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가 전분기 대비 각각 0.1%, 0.2% 감소했다. 
 
공모펀드는 280조8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8조80000억원 감소했으며 머니마켓펀드(MMF)와 주식형 펀드에서 각각 15조6000억원, 4조2000억원 급감했다. 사모펀드는 537조5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7조6000억원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43조9000억원으로 채권 등 감소분이 부동산 등 증가분을 상회하면서 3월 말 대비 1조2000억원(0.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운용환경이 악화, 전분기에 이어 적자회사 비율이 대폭 상승하고 자산운용사 수익성지표가 악화됐다"며 "지속적으로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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