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를 기록하는 등 두 달 연속 오름폭이 둔화됐다. 전기·가스 요금과 농산물 등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석유류 가격이 전달보다 2.7% 하락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1년 전보다 5.6% 상승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3.6%를 시작으로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 8월 5.7%를 기록했다. 1~9월 누계 물가상승률은 5.0%다.
9월 물가는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전기·가스·수도, 서비스 모두 오름세를 유지했다. 공업제품은 경유(28.4%), 등유(71.4%) 등이 각각 오르면서 1년 전보다 6.7%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배추(95.0%), 무(91.0%), 파(34.6%), 풋고추(47.3%) 등이 상승해 전년보다 6.2% 뛰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기료(15.3%), 도시가스(18.4%), 지역난방비(12.5%), 상수도료(3.5%)가 일제히 오르르는 등 14.6%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도 4.2% 올랐다. 이 중 개인서비스는 6.4% 올랐다. 외식과 외식외 개인서비스도 각각 9.0%, 4.5% 상승했다.
또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 지수는 12.8%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도 1년 전보다 4.5%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4.1% 올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