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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허언 신경 안 쓸 것" 러시아, '핵 시위 임박' 보도 일축
"서방 고위층들, 핵 관련 허언 기술 연습해" 비판
입력 : 2022-10-05 오전 10:46:15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서방 국가 외신들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도를 허언으로 규정할 것이며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서방 고위층들이 언론을 이용해 핵 관련 허언 기술을 연습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관여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페스코프 대변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종전안에 대해 "러시아는 언제나 협상을 통해 분쟁을 종식하는 데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3일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점령지 주민투표를 유엔 감독 아래에서 재실시하여 영토 합병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의 종전안을 제안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하는 것과 관련하여 "현재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입장을 바꾸거나 차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민 이익에 따라 입장을 바꾸길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참여 없이 종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한다면 '특별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협상에는 쌍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와 영토합병 조약을 맺은 직후 "푸틴 대통령과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들어,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 부서 열차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모습이 러시아의 핵 공격 준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이날 버밍엄에서 개최된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러시아가 전략적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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