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수출 제재가 이뤄지는 가운데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와 관련, '전면 금지', '효과적인 거래금지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징벌적 수준의 고율 관세 부과',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에 대한 제재'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알루미늄을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 관련 제재를 검토했지만 알루미늄이 자동차와 스마트폰 제작에 쓰여 중요도가 높다는 점 때문에 그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이같은 제재 검토는 최근 심화된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에 대항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경우, 전 세계 알루미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같은 소식에 런던 금속거래소의 알루미늄 가격이 7.3% 오르는 등 국제 알루미늄 가격은 급등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산 알루미늄은 미국에서 전체 수입된 알루미늄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