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가 서방국들과의 연쇄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이를 일축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 측에서 제기한 방사성 물질과 재래식 폭발물을 결합한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부정했다.
쿨레바 장관은 최근 트위터에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사용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한 러시아의 거짓말은 위험한 만큼 터무니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전념하는 회원국"이라며 "우리는 더티밤을 소유하지 않았으며, 관련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인들은 종종 자신들이 계획한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비난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영국·프랑스·튀르키예 등 각국 국방장관들과의 연쇄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사용할 것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한편 더티밤은 방사성 물질과 재래식 폭발물을 결합하여 광범위한 지역을 방사능 오염에 노출시킬 수 있는 무기로 평가받는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