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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간 오세훈 “차량기지 복합개발 추진”
유럽 출장 중 파리 리브고슈 방문
입력 : 2022-10-24 오후 5:37:4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도심 내 골칫거리로 자리잡은 차량기지를 주거·상업시설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복합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철도 상부를 덮어 입체·복합 개발한 프랑스 파리 인근 리브고슈(Rice Gauche)를 찾았다. 리브고슈는 철도 상부에 약 30만㎡ 면적의 인공지반을 조성해 철도로 단절된 주변 낙후지역까지 연계해 개발했다. 
 
주택과 도서관, 학교, 연구소, 사무실, 공원 등이 한데 어우러지며 업무·상업, 주거, 교육, 도로·녹지 등 다양한 공간이 자리했다. 녹지와 보행자 중심의 공공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철도로 단절된 도시 기능을 회복해 도심 균형발전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서울시는 리브고슈 사례를 참고해 이용이 저조한 철도 차량기지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서울에는 시가 관리하는 차량기지 9곳(수서·신정·창동·방화·신내·군자·고덕·천왕·개화)과 코레일이 관리하는 수색·용산 등 6곳이 있다.
 
이들 차량기지는 지하철 운영의 필수시설이지만, 워낙 큰 면적을 차지하는데다 주변부가 점차 개발되면서 지역 개발의 장애요인으로 꼽혀 이전 민원까지 제기되고 있다.
 
오 시장은 “지금은 다들 철도 차량기지를 시 외곽으로 옮겨달라고 하지만 경기도 등에서 받을 곳이 없다”며 “주민이 원치 않는 형태로 활용되는 것이 문제인데, 리브고슈와 같은 (복합개발) 방식을 서울 철도 차량기지에 적용한다면 토지 이용도와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브고슈에 실제로 와보니 소음·진동이 없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쾌적하고, 주거나 업무 공간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을 뿐 아니라 주변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서울시는 철도 차량기지의 활용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민간의 개발방안을 수용하고 중앙정부와도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SRT, GTX-A 등 광역교통 결절점으로 서울의 동남권 관문 역할을 하는 수서 지역의 중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수서 차량기지의 입체복합 개발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코레일이 관리하는 철도 차량기지 중에는 용산, 수색 등이 후보지로 꼽힌다. 오 시장은 용산 차량기지 개발의 경우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곳 중 대표적인 곳이 수서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고 우선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재개발 지역인 리브고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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