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화웨이가 5G의 차세대 통신 기술인 5.5G의 본격 시작을 알리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이동통신사업자와 장비 공급업체, 디바이스업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왕 화웨이 이사회 이사 겸 ICT 인프라 운영 이사회 의장은 26일 방콕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세계TD-LTE통신사업자연합회(GTI)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3회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5.5G로의 도약이라는 이정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산업계가 5.5G 시대로 빠르게 나아가고, 궁극적으로 함께 더 나은 지능형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5.5G는 초당 10Gbit의 경험을 제공하고 수천억개의 연결을 지원한다.
데이비드 왕 화웨이 이사회 이사 겸 ICT 인프라 운영 이사회 의장. (사진=화웨이)
데이비드 왕 의장은 "지난 2년 간 업계 전반이 협력하며 5.5G가 크게 발전함에 따라 표준화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는 5.5G는 이젠 단순한 비전 그 이상으로 자리잡았다"며 "통신 산업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5.5G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5.5G 도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글로벌 표준 정립을 꼽았다. 데이비드 왕 의장은 "국제 표준화단체가 논의 중인 3GPP 릴리즈 18을 예정대로 2024년 1분기까지 확정될 수 있도록 해, 5.5G 네트워크가 이전보다 10배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릴리즈 19부터 5.5G 표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새로운 서비스와 시나리오를 지원하기 위해 5.5G에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광대역폭을 위한 더 많은 스펙트럼을 준비해야 하는 점도 강조했다. 데이비드 왕 의장은 "초광대역폭을 구축하려면 100㎓ 이하 대역의 주파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며 "초고주파인 밀리미터파는 5.5G의 핵심 주파수 대역으로, 초당 10기가비트 전송속도를 실현하려면 800㎒ 폭 이상의 주파수를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6㎓ 주파수 대역 역시 5.5G의 초광대역을 구축할 후보 주파수로 꼽으며,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6㎓대역이 이동통신 용도로 결정되면 각 나라에서는 6㎓ 주파수 경매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왕 의장은 5.5G에 대비하기 위해 네트워크와 디바이스가 모두 업그레이드 되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업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데이비드 왕 의장은 "중·고주파 대역에 적합한 1000개 이상의 배열 안테나를 지원하는 초대형 안테나 배열(ELAA) 128T 용량을 지원하는 대용량 다중 입출력장치가 필요하다"며 "또한 5.5G 칩과 디바이스를 보다 지능화시키고, 더 많은 채널을 지원하며, 4개 이상의 이동통신사를 통합하기 위한 더 많은 혁신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5.5G가 지원하는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예로 들면 이동통신사업자 및 장비 공급업체는 사람과 사물을 더 잘 연결하기 위해 5.5G 네트워크 계획을 개선해야 하고, 디바이스 공급업체는 애플리케이션 시나리오에 맞게 비용과 모듈식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며 "5.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