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도 동물보호센터) 유기된 고양이 중 한 마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제주도의 한 원룸에서 고양이 수십 마리를 유기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자신이 세 들어 살던 원룸에 고양이 22마리를 유기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40대 여성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제주동부경찰서는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8월 11일 제주시 이도동의 한 원룸에 자신이 기르던 샴고양이 22마리를 유기하고 종적을 감췄다.
원룸 주인은 집 내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방치된 고양이들을 발견하고 제주시에 이를 신고했다.
경찰은 9월 말 울산 모처에서 A씨를 체포했다. 이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사를 가야 하는 데 고양이들을 모두 챙기기 어려워 두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22마리 중 7마리는 파보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사망했으며, 남은 고양이들은 제주도 보물보호센터로 옮겨졌다.
한편 지난 8월 26일 제주시 한경면에서는 몸에 화살을 맞은 강아지가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피해견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피해견의 동선을 역추적해 CCTV를 확보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