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패널 수요 감소와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다른 계열사로 인력을 전환 배치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임직원에게 계열사 전환 배치를 신청하는 내용의 안내 이메일을 발송했다.
전환 배치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이뤄질 예정이며, 구체적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환 배치 규모를 정해 놓고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청이 종료된 이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10월26일 매출액 6조7714억원, 영업손실 7593억원의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6% 줄었고, 지난 2분기 4883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3분기도 적자가 이어졌다.
올해 3분기 거시경제 여건의 급격한 악화에 따른 실수요 감소에 더해 세트 업체들의 강도 높은 재고 감축과 재고 기준 강화의 영향으로 패널 수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하반기 전례 없는 패널 수요 급감과 판가 하락이 강점 분야인 중형과 프리미엄 TV용 패널 시장에 집중됐고, LCD 패널 가격이 역사적 저점 대비로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락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월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2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를 찾은 참관객들이 LG디스플레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