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이 11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 수출에 큰 힘을 보탰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자동차 수출은 21만9489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늘었다. 11월 수출액은 기존 최고치인 올해 7월 51억달러를 넘어선 54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이번 달에도 10일까지 14억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 증가했다.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보다 개선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따라 3대 지표인 생산·내수·수출이 올해 8월 이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11월 누적 수출 실적도 물량·금액 모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지난달까지 수출 물량은 전년 연간 204만대보다 4만대 증가한 208만대, 금액은 지난해(465억달러)보다 4.7% 증가한 48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자동차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주요 시장 수출액은 미국(51%), 유럽연합(6.3%), 중남미(22.8%) 등에서 대부분 증가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자동차 산업 잠정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5%, 생산은 25.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표는 2022년 11월 자동차산업 실적.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친환경차 수출은 14.8% 늘어난 5만42대, 금액은 20.3% 증가한 14억9000만달러로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량이 2만2341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액 또한 지난 7월 14억7000만달러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15만5942대로 집계됐다. 국산차 내수는 2.8% 증가한 12만6730대, 수입차는 41.9% 늘어난 2만9212대로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생산은 37억9797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체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는 이 기간 연중 최대 생산 기록을 썼다.
다만 물가와 금리가 오르면서 중소기업이 많은 자동차 부품기업은 수익성이 악화했다. 1∼3분기 영업이익률이 작년보다 0.2%포인트 감소한 2.9%에 그쳤다.
산업부 측은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경영 여건 개선과 함께,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에 대비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현장 애로를 청취하고 해소 방안들을 중기부, 금융위 등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부품기업 지원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