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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가 밀려온다…한파·폭설 관련주에 쏠린 눈
한파 테마 도시가스주, 급등락 경계…추위는 오는 주말이 절정
입력 : 2022-12-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역대급 한파가 예고되면서 증시에서 한파 테마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상황에선 변동성이 크지 않지만, 북반구를 중심으로 역대급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테마성 재료가 재차 증시 영향력을 행사할 지 주목된다. 최근 주도주가 사라진 증시에서 테마주가 활개를 치는 상황인 만큼 증시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각별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동도시가스, 3개월래 주가 추이. 그래프=KRX포털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도시가스 업체인 경동도시가스와 인천도시가스는 지난 7~13일까지 각각 11.30%, 8.04% 반등했다. 이후 14~15일에는 각각 8%, 1% 가까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변동폭은 크지 않았지만 겨울철 추위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 주가는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가스 업체의 주가의 급등락 배경에는 북반구를 중심으로 불어닥친 한파의 영향이 크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서울의 체감온도가 지난 14일 -17.5도까지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폭설도 내렸다. 전날 행정안전부는 중부지방(서울·강원·세종·경기·충남)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했다. 대설 이후 더 강력한 한파가 예고 중이다. 낮아진 기온 속에서 대설 영향으로 인한 빙판길 사고도 염려된다.
 
한파의 정점은 오는 주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부터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겠고, 18~19일에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한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증시에서도 한파 테마로 분류되는 도시가스 관련주에 대한 주목도가 재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추위를 피한 난방 수요가 늘어나면서 도시가스 업체의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서다.
 
최근 증시에서는 테마주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증시를 떠받치던 주도주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수급이 특정 테마주에 몰리고 있다. 다만 테마주의 특성상 빠른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뒤늦게 탑승한 투자자의 손실도 불어나는 상황이다. 네옴시티 테마주를 필두로 최근 순항 중인 드라마 '재벌집막내아들' 관련 콘텐츠 테마주, 아바타2 개봉에 따른 VFX(특수효과)·극장 관련 테마주 등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테마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한파 관련 테마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셈이다.
 
한파 관련주로 주목도가 높은 테마주는 울산광역시 등 경남 양산시 일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경동도시가스(267290), 인천과 김포 일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인천도시가스(034590) 등이 꼽힌다. 대성에너지(117580)도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취사용, 난방용, 냉난방공조용, 영업용 및 산업용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회사이며, 지에스이(053050)도 경남 진주, 사천, 함양, 거창, 하동군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중이다. 여기에 폭설 관련주는 태경비케이(014580)가 꼽힌다. 태경비케이는 제설에 쓰이는 염화칼슘의 재료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한 운용사 운용역은 "한파는 한철이지만, 테마주는 매년 반복된다"면서 "단기 급등락을 타고 수익을 추구하기엔 타이밍 적으로 매매가 쉽지 않기 때문에 테마주 투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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