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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변화·쇄신'에 책임 강조…'뉴롯데' 속도(종합)
위기의 롯데면세·홈쇼핑 '대표교체'…젊은 리더십·외부 전문가 혁신 가속화
입력 : 2022-12-15 오후 4:43:05
롯데그룹이 '안정'대신 '변화와 쇄신'을 택한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롯데그룹이 '안정'대신 '변화와 쇄신'을 택한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실적 부진 여파로 희망퇴직을 진행중인 롯데홈쇼핑과 롯데면세점은 대표이사가 교체됐고, 글로벌 현장 경험과 사업별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다. 그간 롯데 성장을 이끌었던 고위 임원 3명은 용퇴했으며, 젊은 인재를 대거 임원으로 발탁했다. 
 
신동빈 회장의 '새로운 롯데'를 위해 젊은 리더십이 핵심이 된 책임경영에 입각한 우수 인재의 전략적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이 이뤄진 것이다. 또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보도 승진 대열에 올라 경영 승계 작업을 본격화했다.
 
15일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포함한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존 사업의 변화와 쇄신 실현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젊은 리더십의 전면화, 책임경영에 입각한 핵심역량의 전략적 재배치, 지속적인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을 내세웠다. 
 
먼저 롯데제과와 롯데멤버스 수장에 외부인사를 선임했다. 특히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대표에 외부인사를 선임한 것은 처음이다. 롯데는 롯데제과 대표에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을 내정했는데 지난 7월 롯데푸드와 합병한 롯데제과를 세계 종합식품기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멤버스 대표는 그룹 내 첫 외부인사 출신 여성인 김혜주 신한은행 상무를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삼성전자와 KT를 거쳐 현재 신한금융지주 빅데이터부문장, 마이데이터유닛장 상무를 맡고 있다. 그는 롯데가 보유한 4000만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시각의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롯데그룹 유통군 미래경쟁력 핵심인 롯데멤버스의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롯데렌탈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전략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추진 중으로 롯데는내년에도 외부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내부 전문가의 전략적 재배치도 이뤄졌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면세점과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에 각각 김주남 롯데면세점 한국사업본부장, 김재겸 롯데홈쇼핑 TV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표 이사급도 젊어졌다. 롯데그룹 대표급의 전체 평균 연령은 57세로 작년(58세)보다 1세 젊어졌고, 사장 직급은 3세 내려갔다. 신임 임원 중 40대는 46%에 달하며 1978년 이후에 태어난 40대 초반 신임 임원도 4명이나 나왔다.
 
가장 젊은 임원은 관심을 모았던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37) 상무다. 신 상무는 상무보에서 상무로 한 직급 승진했는데 수소에너지, 전기 소재 분야 글로벌 협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여성임원 확대 기조도 이어갔다. 여성 임원 6명을 발탁하면서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은 모두 47명으로 전체의 7.1% 수준이 됐다. 
 
롯데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년 ‘영구적 위기’의 시대가 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의 변화와 쇄신을 실현하기 위해 보다 정밀한 검증과 검토 과정을 거쳤다"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미래경쟁력 창출을 중점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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