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중·장년층(만 40~64세) 평균소득이 1년 전보다 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출 잔액도 11.6% 늘었다. 특히 집을 소유한 중·장년층의 대출 잔액은 무주택자보다 3.3배 더 많았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장년층의 평균 소득은 3890만원으로 전년(3692만원)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평균소득을 보면 40대 후반이 423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후반(4239만원), 50대 초반(4236만원), 50대 후반(3858만원), 60대 초반(2646만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빚도 빠르게 불어났다. 지난해 금융권 대출잔액을 보유한 중·장년 인구 비중은 57.3%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중·장년층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5804만원으로 2020년(5200만원) 대비 11.6%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초반이 744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후반(6400만원), 50대 초반(5819만원), 50대 후반 (5081만원), 60대 초반(4201만원)이 뒤를 이었다.
중·장년층의 대출 잔액이 늘어난 원인 중 하나는 집값 상승기 주택을 구매하려고 대출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16만원으로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3019만원)보다 3.3배 많았다.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43.8%로 전년(43.1%)보다 0.7%포인트 늘었다. 60대 초반의 주택 소유 비중이 46.0%로 가장 높았다. 주택자산 가액으로는 1억5000만원에서 3억원 사이가 26.5%로 가장 높았고, 6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사이가 25.8%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중·장년층 인구는 총 2018만2000명으로 전년(2008만6000명) 대비 9만6000명(0.5%) 증가했다. 이는 총인구(5173만8071명) 대비 40.3%를 차지했다.
또 중·장년 가구주나 가구원이 사는 가구는 1338만9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62.4%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70.6%로 여자(29.4)의 약 2.4배로 남자 가구주의 비중은 전년(71.3%)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시도별로 중·장년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67.7%)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58.1%)로 나타났다.
가구원 수는 2인 가구(28.1%), 3인 가구(25.5%), 4인 가구(20.3%) 순으로 많았다. 평균 가구원수는 2.65명으로 집계됐다. 세대구성 유형은 부부와 미혼자녀로 이뤄진 비중이 37.2%로 가장 높았고 1인 가구 비중(20.1%)이 뒤를 이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장년층의 평균 소득은 3890만원으로 전년(3692만원)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