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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수출 2년여만에 '최악'…내년 1월 경기 전망 '암울'
12월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 등 하락세
입력 : 2022-12-25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이달 제조업 경기가 전월보다 소폭 회복했지만 수출이 최근 2년여 중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내년 1월에도 화학·철강 업종을 제외한 다수 업종의 경기가 암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경기 하락폭이 커질 전망이다.
 
25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결과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PSI는 78로 전월(77)보다 1포인트(p)오르는 등 3개월 만에 소폭 올랐다. PSI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업종별 경기 판단·전망을 설문 조사, 정량화한 결과다.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0으로 갈수록 악화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제조업 내수 지수도 81을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상승했다. 반면 수출은 79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 지수는 122, 투자는 72로 2020년 6월 이후 각각 최고치, 최저치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로 재고는 쌓이고 투자는 위축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12월 업황 현황은 모든 부문에서 100을 여전히 하회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기계부문이 동반 하락하고 소재는 상승했다.
 
특히 이달 반도체 PSI는 27을 기록하며 부진을 지속했다. 디스플레이(82), 전자(68)도 전월보다 하락했다.
 
유일하게 호조세인 자동차 PSI는 6개월 만에 100을 하회하면서 90으로 추락했다. 전월 지수는 110이었다.
 
반면 지난달 하락곡선을 그렸던 소재 부문은 경기 회복세가 전망됐다. 화학 지수는 86을 기록해 전월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철강도 55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했다. 섬유는 11포인트 상승한 95다.
 
내년 1월에는 화학과 철강 등 업종을 제외한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가전 등 다수의 주력 업종에서 100을 하회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는 전월보다 두 자릿수 내려가는 등 각각 67, 68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바이오·헬스, 화학, 휴대폰, 섬유 등은 두자릿수 상승을 전망했다. 
 
이 밖에 내수는 79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민성환 산업연 선임연구위원 "부정적 전망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함을 시사하고 있다. 내년 1월 전망 PSI는 화학, 철강을 제외한 다수 업종 100 하회할 것"이라며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큰 폭 하락하고 나머지 다수 업종은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5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PSI는 78로 전월(77)보다 1포인트(p)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표는 국내 제조업 세부 업종별 업황 PSI. (출처=산업연구원)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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