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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부상한 숏폼…부작용은 없나
입력 : 2022-12-27 오후 6:02:21
유튜브 쇼츠에 올라온 SNL코리아 코너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
 
바야흐로 숏폼 콘텐츠 시대다. 틱톡에서부터 시작된 열풍이 유튜브, 인스타그램으로 옮겨가며 콘텐츠 산업을 이끌고 있다. 시간이 짧은 데다 구성까지 탄탄해 한 두개를 보려다가 수십 개를 보곤 한다. 국내에서도 유튜브 쇼츠 전문 채널이 크게 늘었다. 채널 조회수가 지난 9월에만 55억회에 달했다고. CJ ENM도 쇼츠에 대응하는 TF를 신설해 운영하는 것을 보면 가히 올해의 트렌드라 할 만하다. 
 
같은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해서 올린 숏폼 영상이 호응을 얻으면서 '역주행'하는 콘텐츠들도 많다. 또 다양한 챌린지나 캠페인을 통해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주요 마케팅 도구로도 활용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쇼핑 관련 영상서비스에 숏폼 영상을 올리고 있다. 또 누구나 쉽게, 막대한 트래픽을 만들어낼 수 있어 제작자와 소비자의 경계를 허물기도 했다.
 
숏폼은 짧은 영상 안에 기승전결이 있고 빠른 시간에 강한 자극 느낄 수 있어 중독성이 높다. 실제로 해외에선 숏폼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진작부터 나오고 있다. 짧은 형식에 길들면 조금이라도 긴 영상이나 텍스트는 집중력이 떨어져 보기 힘들어지고 이는 다시 숏폼 시청 시간을 늘리는 악순환을 낳는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 보니 우울증이나 ADHD 발병 우려도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마트폰 중독이 남의 일이 아닌 게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크게 늘었다. 성인, 아이할 것 없이 쉽게 중독될 수 있다는 걸 방증하는 산 증인이랄까. 어쩐지 요새 자꾸 글을 읽으면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숏폼 영상들을 너무 많이 봤나 보다.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할 때다.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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