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내년 새 학기부터 서울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희망자는 브레이크 댄스로 알려진 '브레이킹'을 배울 수 있게 된다. '브레이킹'이 공교육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서울이 최초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대한브레이킹 경기연맹(연맹)과 2023년도 신학기부터 서울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방과 후 학습이나 스포츠클럽에서 '브레이킹'을 배울 수 있도록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맹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배울 '브레이킹' 커리큘럼과 교재를 제작하고, 강사와 지도자도 양성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브레이킹'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 협약은 김만수 연맹 회장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한국은 브레이킹 종주국인 미국에 이어 세계 랭킹 2위를 차지하는 등 '브레이킹 강국'으로 꼽히지만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비보이·비걸 부문에서 모두 3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위기를 맞았다. 이로 인해 '브레이킹'에 대한 관심과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김 회장이 지난 10월 서울시교육청에 업무 협약을 제안한 것이다.
'브레이킹'은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과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학교에서 희망자를 받아 '브레이킹' 교육을 신청하면 강사를 지원하거나 동영상 등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브레이킹'이 시민 건강에 기여하고 나아가 다가오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좋은 성적을 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과 김만수 대한브레이킹 경기연맹 회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브레이킹'을 서울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방과 후 학습이나 스포츠클럽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 = 서울시교육청 제공)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