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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생산 0.1%↑·소비 1.8%로 석달째 감소…"경기 약화 흐름 지속"
생산 소폭 증가…반도체는 11% 급감
입력 : 2022-12-29 오전 8:52:1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산업 생산이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같은기간 투자는 두 달째 증가한 반면, 소비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3(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7월 0.2% 감소를 시작으로 8월(-0.1%), 9월(-0.4%), 10월(-1.7%) 넉 달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치료제 구입이 늘고 자동차, 기계장비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전산업 생산이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11월 생산은 자동차(9.0%), 금융·보험업(1.2%)이 성장하면서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반도체는 11.0%, 숙박·음식점업은 4.0% 감소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줄었다. 화장품, 의복, 가전제품에서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소매 판매는 9월(-2.0%), 10월(-0.2%)에 이어 석 달 연속 내림세다. 목별로 보면 가전제품,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1.4%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도 5.9% 감소했다.
 
이와 함께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 늘었고 건설기성은 1.4%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내리며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락 폭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5월(-0.8포인트)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0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리며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어운선 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광공업생산도 호조라고 보기는 어려운 부진한 상황"이라며 "경기가 약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115.3(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사진은 무역항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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