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전직 미 해병대원 폴 휠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 국무부가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수감 중인 전직 미 해병대원 폴 휠런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가 폴 휠런을 비밀 재판에 회부해 16년형을 선고했다"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계속해서 압박 중"이라며 "휠런을 포함해 전 세계 모든 미국인 인질과 억류자를 석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별도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내가 휠런 가족에게 말했듯이 우린 모든 미국인이 그의 귀환을 축하할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러시아가 그를 협상 카드로 처참하게 취급하는 동안에도 휠런의 가족은 최근 동료 미국인의 귀환을 축하함으로써 관대한 정신의 의미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역시 러시아에 수감 중이던 미 여자 프로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미국에서 복역하던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와 맞교환 형식으로 풀려났을 때도 미 정부는 휠런의 석방을 함께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미 정부는 러시아와 휠런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편 전직 미 해병대원 출신이자 기업 보안 책임자인 폴 휠런은 지난 2020년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현재 러시아에 수감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