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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 트렌드)③노마스크…패션뷰티 '신명품' 정조준
엔데믹 따른 코로나19이전 기대…올해의 컬러 '비바 마젠타'로 일상 되찾아
입력 : 2023-01-04 오전 6:00:00
올해 패션·뷰티업계 트렌드는 '컴백'이다.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때문이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위치한 화장품 로드샵 등이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해 패션·뷰티업계 트렌드는 '컴백'이다.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때문이다. 작년부터 성과를 보인 패션업계는 올해 해외 패션브랜드에 집중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던 뷰티업계는 탈마스크와 중국 방역완화 등에 힘입어 해빙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4일 팬톤이 2023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색은 바로 ‘비바 마젠타(18-1750, Viva Magenta)’다. 비바 마젠타는 붉은 계열의 색으로, 우리말로는 심홍색과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마젠타의 색보다는 조금 더 따뜻한 기운이 감돈다.
 
비바 마젠타는 일상을 되찾아가는 올해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낸다. 로리 프레스먼 팬톤 연구소 부회장은 CNN에 “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쓴 불확실성을 거쳐 세계가 다시 일어서려는 가운데 비바 마젠타는 안심, 신뢰, 연결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는 패션·뷰티업계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를 벗고 컴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지그재그 트렌드리포트에 따르면 올해트렌드 키워드로 '컴백'을 제시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하던 스타일을 지칭하는 ‘Y2K(Year 2000)’ 패션이 인기를 끄는 등 과거의 트렌드가 돌아오고, 해외여행이 다시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패션업계는 작년에 엔데믹이 시작되면서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기존 집콕 수요가 외출복을 장만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의류와 잡화 품목에 보복 소비를 했기 때문이다. 이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삼성물산(028260) 패션 부문은 1년 전보다 70.6% 증가한 2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3분기 매출은 21% 늘어난 2455억원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신명품 해외 패션 브랜드로 실적이 확대되자 패션업계는 올해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해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주요 소비층인 MZ세대가 신명품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흔히 아는 브랜드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통해 개성과 취향을 드러낼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한섬은 올 하반기까지 해외패션 브랜드 수를 2배가량 확대해 20여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다양한 브랜드를 발굴하고 있으며 삼성물산 패션도 해외 브랜드를 적극 들여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까지 부진했던 뷰티업종은 올해는 마스크를 벗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시 립스틱, 아이섀도 등 색조를 중심으로 화장품 수요가 늘면서 매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중국에서 코로나 제제가 완화되면서 화장품산업도 해빙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88억900만달럴로 전망된다. 그간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부분도 수출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있는 만큼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착한소비와 가치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비건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건뷰티가 그간 로션, 에센스 등 스킨케어 중심이었다면 메이크업, 향수까지 카테고리가 확장되고 있다. 미국시장 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게 비건 화장품 시장이 2025년까지 200억달러 이상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마스크에 가려졌던 피부와 입술 등 화사하게 메이크업할 수 있는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화장품 뿐 아니라 해외브랜드 등 수요 선점을 위한 패션뷰티 기업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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