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 111개사가 CES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역대 최다 실적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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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전시회에서 K-스타트업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기부)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CES 최고의 영예'로 불립니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는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스마트시티(Smart cities), 로봇공학(Robotics) 등 28개 분야에서 혁신상 수상기업 총 434개사, 609개 제품이 선정됐습니다. 그 중 국내기업은 134개사(30.9%), 181개(29.7%) 제품으로, 혁신상 수상기업 전체의 3분의1에 달했습니다.
특히 국내 수상기업 중 무려 82.8%에 해당하는 111개사가 벤처·창업기업이었습니다. 이밖에 업력 7년 이내의 창업기업(스타트업)도 91개사(67.9%)가 수상하면서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지난 2019년의 경우 7개사가 수상하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참여가 적었던 2021년을 제외하고는 혁신상 수상 기업이 매년 증가했습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상기업(71개사)이 크게 늘어나 올해는 역대 최고 수상 실적(111개사)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혁신상을 수상한 벤처·창업기업 111개사 중 87개사(78.4%)가 팁스(TIPS), 사업화지원 등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기업들이었습니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사업입니다. 민간 운영사가 선투자한 창업기업에 정부가 연구·개발(R&D), 사업화, 해외 마케팅 등을 연계 지원합니다.
분야별로는 '디지털 헬스', '소프트웨어&모바일앱' 등 총 19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중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32개 제품(26.4%)이 수상해 가장 많은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전체 전시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전 세계 총 20개사가 수상했습니다. 국내 수상기업(9개사) 중 벤처·창업기업은 5개사(지크립토, 닷, 마이크로시스템, 버시스, 그래핀 스퀘어)로, 최고혁신상 또한 올해 국내 벤처·창업기업이 역대 최다로 수상했습니다.
특히 '지크립토'는 비밀투표 및 검증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앱으로, '소프트웨어& 모바일앱'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기업은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지난해 창업도약패키지 등 중기부의 성장단계별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스케일업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