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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껍데기 등 '수산부산물' 재활용률 19.5%→30%까지 높인다
최근 10년간 국내 수산부산물 연평균 발생량 109만톤
입력 : 2023-01-12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현행 19.5% 수준인 국내 수산부산물 재활용률을 30%까지 끌어올립니다. 특히 향후 5년간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주기 자원순환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입니다.
 
12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제1차 수산부산물 재활용 기본계획'을 보면 최근 10년간 국내 수산부산물의 발생량은 연평균 약 109만톤으로 연간  0.65%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수산부산물 폐기율은 43.4%로 감자(10.0%), 고구마(11%), 닭고기(17.6%) 등 다른 농·축산물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
 
수산부산물은 수산물의 포획·채취·양식 가공 판매 과정에서 기본 생산물 외에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뼈, 지느러미, 내장, 껍질 등으로 대부분 폐기되는 실정입니다.
 
칼슘, 콜라겐 등 유용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재활용 자원의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수산부산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관리체계, 다량의 수분·염분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산부산물 재활용 기본계획을 보면, 수산부산물의 재활용률 제고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확대 등을 목표로 3대 전략·10대 세부과제가 담겼습니다.
 
해수부는 오는 2027년까지 수산부산물의 재활용률을 30%까지 높인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전주기 수산부산물의 자원순환 기반도 구축합니다. 현재 패류의 껍데기로 한정된 '수산부산물법' 적용범위도 확대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합니다.
 
자원 순환에 필요한 시설과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확충합니다. 또 수산부산물의 발생부터 전처리·자원화, 재활용제품의 판매 지원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지원방안도 마련합니다.
 
고부가가치 재활용 기술도 개발합니다. 해외의 경우 수산부산물을 바이오 플라스틱, 양식어장 바닥 저질개선제 등 고부가가치의 친환경 재활용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를 참고한 기술개발 과제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굴 껍데기를 활용해 자연 해안선을 조성하고 바다숲 조성 기반이 되는 인공어초 제작 기술을 개발하는 등 연안과 어장의 환경 개선을 위한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합니다.
 
아울러 어류, 해조류, 패류 등을 해양바이오 소재로 개발하고 괭생이모자반과 같이 현재 식용으로 섭취하지 않는 해조류 부산물도 대체 사료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수산부산물 재활용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냅니다. 당장 올해부터 수산부산물 실태조사를 실하고 관련 기초 통계를 기반으로 수산부산물 맞춤형 자원순환 지표도 발굴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지난해 7월 구축해 운영 중인 수산부산물 통계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수산부산물의 배출부터 최종 처리까지 전주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기록·관리합니다.
 
수산부산물 재활용 신산업도 집중 육성합니다. 탄소배출권 거래 지원, 수산부산물 처리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등 재활용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존에 폐기 처리 위주였던 산업 구조를 재활용 중심으로 전환합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재활용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첫 발걸음"이라며 "수산물의 생산부터 수산부산물의 처리, 재활용까지 전주기에 걸친 자원순환 관리를 통해 연안·어장 환경을 살리고, 수산부산물이 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제1차 수산부산물 재활용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수산부산물 재활용률을 30%까지 제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적재된 수산부산물.(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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