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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째 상승한 코스피…증권가 "추가 상승 쉽지 않을 것"
16일 코스피 장중 2410선 터치…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입력 : 2023-01-16 오후 4:17:13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코스피 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네요. 장중 2400선도 돌파했고요. 
 
상승 기조에도 증권가에선 단기 랠리에 이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기 위한 선제적 조건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추가 상승에 대해선 의문 부호를 단 모습입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77포인트(0.58%) 오른 2399.86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2410.22까지 오르기도 했네요. 장 막판 동시호가에 외국인 기관의 매수세 약화와 개인 매물 확대로 2400선엔 못 미쳤습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03억원, 222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4911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습니다. 지수는 9일 연속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상승폭은 7.31%입니다. 
 
삼성전자(005930)는 6만원을 넘어 6만1100원까지 올랐네요.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034730) 하이닉스 등 시총 1,2,3위 모두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주의 상승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겠네요. 
 
증시 반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살얼음판을 걷는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증시 전문가들도 방망이를 짧게 잡을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 2,500선, 2,600선을 향해 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첫번째는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레벨업입니다. 이 연구원은 "추가적인 채권금리 레벨다운이 전개된다면 밸류에이션 레벨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번째로는 실적 전망 상향 조정입니다. 밸류에이션 정체에도 펀더멘털 개선만으로 지수는 우상향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이 연구원은 쉽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금리 인하 기대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고, 본격적인 작년 4분기 실적시즌이 전개된다면 추가적인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부터는 앞서간 기대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검증하는 시간이 다가왔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전형적인 약세장 마지막 국면의 패턴이라는 점은 동의하는 부분이지만, 단기적으로 기대감이 과하다고 본다"며 "과도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좁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현재 구간에서는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때라고 조언했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S&P500과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7.5배, 11.7배"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가 코스피 기업이익 추정치 회복인데, 과거 리오프닝을 경험한 국가들이 활동성 회복까지 1개 분기를 소요했음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실적 하향 조정 구간을 감내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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