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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남미 농산물 수확 급감, 가격 상승 전망
"건조한 날씨는 라니냐 현상 때문"
입력 : 2023-01-17 오전 9:42:24
(사진=남미 남부 가뭄정보시스템(SISSA)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남미 남부의 주요국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은 겪는 가운데 강수량 부족에 따른 작물 수확감소로 곡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6일(현지시간) 남미 남부 가뭄정보시스템(SISSA)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우루과이, 볼리비아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중북부, 칠레 중부이 '극심한 가뭄' 지역으로 분류됐는데요. 특히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는 극도의 건조한 상태를 뜻하는 '비정상 가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지역 강우량은 대부분 60일 넘게 3㎜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SISSA는 가뭄의 단계를 '비정상-극심-심각-주의-보통-가물지 않음' 등 6단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SISSA는 보고서에서 "남아메리카의 건조한 날씨는 라니냐 현상 때문"이라며 "심각한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국가적 조처는 물론, 학제 간 정보 교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라니냐 현상은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을 말하는데요. 인도네시아·서태평양에는 극심한 장마를, 북미 북부에는 강추위, 남미 지역에는 가뭄을 일으킨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SISSA는 특히 아르헨티나의 전체 국토 면적 면적(278만㎢)의 절반 정도(136만4749㎢)가 가뭄 영향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가뭄 여파로 작년과 올해 밀 수확량이 1150만∼1340만t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수확 시기의 절반에 불과한데요. 뿐만 아니라 옥수수, 해바라기씨, 콩(대두) 등의 작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남미 경제 전문지 엘피난시에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 거래소(BCBA) 보고서를 인용해 "대두 수확 규모는 예상치보다 11.7%포인트, 옥수수는 7.7%포인트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이에 따른 전체 손실액을 최대 29억 달러(3조59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고 엘피난시에로는 전했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은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가뭄과 브라질에서의 수확 지연으로 대두와 옥수수 가격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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