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대만 수출용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서 유해물질 검출…전량 폐기

2-CE(클로로에탄올) 0.075ppm 검출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농심이 작년 11월 생산해 대만에 수출한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제품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이를 전랑 폐기합니다. 국내에 유통한 제품은 다른 원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이 농심 측 설명입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생산된 대만 수출용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제품 1000 상자가 12월 대만에 도착해 유통되기 전 현지 통관 조사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2-CE(클로로에탄올)' 0.075ppm이 검출됐습니다.

 

대만의 2-클로로에탄올 허용 규격은 0.055ppm입니다. 농심은 문제가 된 물량 1000 상자를 전수 폐기할 계획입니다.

 

한편 국내에서 판매 중인 신라면 블랙 두부 김치 사발은 현지와 다른 원료를 사용해 2-CE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사안의 원인에 대해 "해당 제조일자 대만 수출용 신라면블랙 두부김치사발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부원료 농산물의 재배환경 유래 또는 일시적이고 비의도적 교차오염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만 식약청도, 우리 식약처도 2-CE는 환경에서 유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EO(에틸렌옥사이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시적 외부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농심은 국내 제품 및 위해성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관계자는 "대만 수출용 신라면블랙 두부김치사발에만 사용하는 원료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 분석 결과 불검출로 문제가 없다"며 "2-CE는 발암물질이 아니다. 대만 식약청이 EO라고 발표한 것은, 2-CE 검출량을 EO로 환산해 EO의 수치로 발표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CI=농심)

 

김충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