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설 연휴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 등 주요 생명·손해보험사 CEO들과 만납니다.
이 원장은 새해 들어 금융업계 CEO들과 잇달아 만나면서 불확실한 금융시장 속 국민 경제 어려움 해소를 위한 지원 확대와 리스크 관리 등을 당부하고 있는데요.
이복현 원장은 보험업계에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소비자 보호와 지원확대, 위기 시 재무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자본력 확보 등을 다시 한번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해 6월 이 원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보험사 CEO와의 간담회에서도 건전성 관리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해 보험사들은 건전성 기준인 지급여력(RBC)비율이 악화한 상태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1금융권인 은행에서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자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취약 차주들이 보험사로 눈을 돌리면서 보험업계엔 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또 차주 소득 대비 갚아야 할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을 계산한 지표인 DSR도 제2금융권인 보험사는 50%로 은행권(40%)보다 높아 저소득·저신용 차주들이 몰린 탓에 보험업계는 더욱 부실 관리에 힘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된 새 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금여력제도(K-ICS)도입 현황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장은 지난 13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17일 여신전문금융·인터넷 은행, 18일 시중은행 최고경영자들을 잇달아 만나면서부채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원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