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프 매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C는 금리결정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번 금리 인상 폭인 0.5%포인트보다 축소된 수치입니다.
캐나다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선 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6.3%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6월 기록한 8.1%와 비교해 상당히 둔화된 수치입니다.
BOC는 이후 성명에서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도 보인다"며 "누적된 금리 인상의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로 되돌리기 위해서 필요하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인상 여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BOC가 금리 인상 중단을 확정하진 않았으나,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건 주요국 중 처음입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시장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BOC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첫 번째 은행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BOC와 향후 연준의 결정이 타국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연준이 FOMC에서 긴축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동시에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