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누적등록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15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신규 등록대수 역시 1년 새 약 40% 가까이 늘면서 내연기관차 시대에서 친환경차 시대로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는 2550만3000대로 전년 대비 2.4%(59만2000대) 증가했습니다. 인구 1명당 0.5대 자동차를 보유한 셈입니다.
전년 대비 차종별 증감을 보면 승용차는 2.7% 늘었습니다. 화물와 특수차는 각각 1.8%, 9.7% 증가했습니다. 반면, 승합차(-3.5%)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원산지별 누적 점유율은 국산차가 87.5%(2231만3000대), 수입차가 12.5%(319만대)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9년 10.2%였던 수입차 점유율은 2020년(11.0%), 2021년(11.8%), 2022년(12.5%) 꾸준한 증가세입니다.
특히 지난해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누적등록대수는 총 159만대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37.2%(43만1000대) 늘어난 규모로 전체자동차 중 차지하는 비중은 6.2%입니다.
이 중 전기차는 39만대를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68.4%(15만8000대) 급증했습니다. 수소차는 3만대로 전년 대비 52.7%(1만대) 늘었습니다. 하이브리드차는 117만대로 전년 대비 28.9%(26만2000대) 증가했습니다.
이에 반해 휘발유차는 전년 대비 2.6%(30만9000대) 증가했습니다. 경유차와 LPG차는 각각 1.2%(11만4000대), 2.1%(4만1000대) 감소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은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대변화에 부합하는 자동차 정책의 수립·시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해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규등록 차량은 총 169만2000대로 전년(174만3000대) 대비 2.9%(5만1000대) 감소했습니다. 이 중 국산차는 3.7%(5만2615대) 줄었고 수입차는 0.5%(1548대) 늘었습니다.
모델별로는 포터Ⅱ, 쏘렌토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 캐스퍼 순으로 등록됐습니다. 친환경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K8 하이브리드, EV6 순이었습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누적등록대수는 총 159만대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은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설치된 전기차충전소.(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