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증자를 통해 자금난을 해결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 측은 지난달 30억 달러(약 3조7000억 원) 규모로 트위터의 증자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들은 논의 과정에서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부채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그는 트위터에서 해당 기사의 진위를 묻는 말에 "아니다"라고 부인한 상황입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해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130억달러의 신규 채무를 지게 됐는데요. 이 중 일부는 4.3% 금리에 가산 금리만 10%가 붙어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위터가 매년 지불할 이자 규모가 12억 달러에 이른다고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사 매출까지 추락하면서 현금흐름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죠.
머스크 CEO는 또 트위터 인수 직후인 지난해 11월 직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회사 자금 사정을 이유로 파산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지난해 12월 음성 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트위터는 "엔진에 불이 붙은 채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비행기"라며 "지난 5주 동안 (트위터)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위터가 내년에는 실제로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회사가 현금 흐름 측면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