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정부가 신한울 1·2호기에 이어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속도를 냅니다.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각종 인허가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과 관련해 오는 2월 1일부터 지역 주민 의견수렴에 나섭니다.
신한울 3·4호기는 2016년 건설에 착수했지만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면 백지화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 7월 발표한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통해 건설 재개를 결정하는 등 이달 초순 제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확정한 사안입니다. 올해 12월부터 부지 정지공사(땅을 고르는 작업)에 착수해 3호기는 2032년 10월, 4호기는 2033년 10월 각각 준공할 예정입니다.
건설 재개를 위한 최대 관문은 통상 1~2년이 소요되는 환경영향평가입니다. 신한울 3·4호기의 경우 이미 2015~2016년 환경영향평가를 받았으나 법적 시효인 5년이 지나 다시 평가받아야 합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지난해 7월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서 평가 항목·범위를 결정했으며 한수원은 환경현황 조사와 분석 과정을 거쳐 평가서 초안을 만들었습니다.
한수원은 2월 한 달간 주민이 볼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공개하고 2월 초 설명회를 여는 등 의견 수렴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입니다. 한수원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울진군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1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사전 검토를 거쳐 이달 재해영향평가 심의위를 통해 재해영향평가서를 심의·의결했습니다.
산업부는 심의위 보완 요청을 반영한 평가서를 다시 제출했고 2월 초 관련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연내 전원개발사업 추진위의 관련 심의·승인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으로 2월 초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에 대한 관계기관 의견 수렴을 시작합니다.
이승렬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국가 차원의 에너지안보 확립과 온실가스 감축, 안정적인 전력수급 등을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가 결정된 만큼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법령상 절차를 준수하고, 지역주민들과도 충분히 소통하며 '안전 최우선'을 원칙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31일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오는 2월 1일부터 지역 주민 의견수렴을 받습니다. 사진은 신한울 1·2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