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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수출' 뒷걸음질…11개월 연속 '무역적자'
무역수지 127억달러 적자…지난달 3배 규모
입력 : 2023-02-01 오전 10:34:4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새해 첫 수출 성적표가 암울합니다. 1월 무역수지 적자가 지난달보다 3배 가까이 불어나는 등 '역대 최대'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2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은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6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6.6%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589억6000만달러로 2.6% 줄었습니다.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달러 적자입니다. 이달 적자 규모는 지난해 8월(94억달러 적자) 기록했던 월간 최대 기록을 깼습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째 적자 행진입니다. 11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6년 만입니다. 3월 무역수지는 당초 소폭 흑자로 집계됐지만 기업들이 추후 정정신고한 부분이 반영되면서 1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월별 무역적자 추이를 보면 지난해 △4월 23억9000만달러 △5월 15억3000만달러 △6월 24억7000만달러 △7월 50억3000만달러 △8월 94억4000만달러 △9월 38억3000만달러 △10월 67억2000만달러 △11월 70억4000만달러 △12월 4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6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6.6% 감소했습니다. 자료는 우리나라 월별 무역수지 적자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달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쳐 감소했다는 분석입니다.
 
15대 주요 품목 중 반도체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며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44.5% 급감했습니다.
 
반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자동차 관련 품목은 전년 대비 21.9% 수출이 늘었습니다. 석유제품도 전년 동월 대비 12.2% 수출이 증가했고 선박도 86.3% 늘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과 유럽연합(EU) 수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중국과 아세안은 감소했습니다. 특히 중국 수출은 31.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입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에너지 수입은 158억달러로 적지 않은 규모였습니다. 전체 수입 중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6.8%입니다. 2013~2022년 1월 월평균 에너지 수입액이 130억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웃도는 큰 규모입니다.
 
정부는 제조 기반 다른 수출 강국도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무역수지는 악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이 뒷걸음질이고 일본은 4월 이후 9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일본은 17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해 지난해 1503억달러 규모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수출 감소, 무역적자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해 장·차관 이하 모두 현장을 찾아 금융·인증 등 기업이 직면한 애로해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6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6.6% 감소했습니다. 사진은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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