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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민낯이 부끄러워요" 피부미용주 '주목'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미용 3대장 주가 상승
입력 : 2023-02-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 3개월 만에 해제되면서 대표적 수혜 업종인 미용시술주의 반등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병원과 대중교통을 비롯한 일부 장소에서는 착용 의무를 유지하지만 이를 빼고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됐죠. 이목구비를 드러내는 데 따르는 부담감으로 본격적인 외모 관리에 들어가면서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미용 시술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실내 마스크 해제·중국 리오프닝 수혜
 
실제로 작년에 마스크 착용 규정이 완화된 이후 피부과 이용액은 크게 늘었습니다. 삼성금융사 통합앱 모니모에 따르면 삼성카드 20~50대 회원의 지난 2분기 피부과 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바 있습니다.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있었던 때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마스크' 방침이 적용된 지금은 훨씬 더 이용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부과에서는 노마스크 시대를 맞이해 보톡스, 윤곽 주사, 리프팅 등 고객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커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이 제한적이었는데요. 그간 위축된 시술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중국 진출에 성공해 중국 시장 의료 미용 기기 침투율이 높아지면 매출액도 크게 늘겠죠. 중국 규제 당국은 2016년부터 합법 시술 시장 정착을 위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어 판매 전 정식 승인을 받아야 해요. 코트라에 따르면 의료 미용 서비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25년 중국 의료 미용 기기 시장 규모는 153억 위안(한화 2조8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내마스크 일부 해제 첫 주말인 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색조 화장품 판매대에서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피부미용 의료기기 3대장 주가 '상승'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3대장은 클래시스(214150), 제이시스메디칼(287410), 루트로닉(085370)이에요.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면서 이 회사들의 주가가 상승 시동을 걸고 있어요. 루트로닉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기대 반영이 본격화된 올해에만 21.77%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9월 바닥을 친 이후 스물스물 오르던 주가는 현재까지 61.6%가 뛰었습니다. 클래시스 주가는 지난해 9월 1만3000원대까지 내렸지만 현재는 1만8000원선까지 회복했습니다. 제이시스메디칼도 주가는 지난해 10월 5000원대까지 빠지다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 9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클래시스의 시가총액은 1조1000억원대 수준이며, '슈링크'와 '슈링크 유니버스'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볼뉴머 출시 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될 중국과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임상 개발을 준비하는 단계"라면서 "이르면 3분기에 중국 임상에 대한 계획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래시스는 3분기 매출액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31% 늘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올해도 실적 성장이 이어지며, 고주파 미용기기 '포텐자''의 중국 진출 성공 여부가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내 실질적 고주파(RF) 경쟁 제품은 써마지가 유일하고, 시노슈어(Cynosure) 브랜드를 통해 런칭하는 점 등을 들어 중국 진출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봤습니다. 목표주가 역시 1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루트로닉은 고가의 신제품 출시와 고마진 제품군의 미국향 수출 호조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미국 에스테틱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법인 설립과 인력 충원 효과가 가시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루트로닉 관계자는 "올해는 신제품 공개와 연면적 1만6000㎡ 규모의 공장 증축 등의 이슈가 있다"면서 "미국 시장을 비롯해 매출 증가세로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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