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KB금융지주의 2022년 영업실적이 최대실적을 또 갱신했습니다. 전년대비 0.1% 늘어난 수치지만, 여전히 사상 최대 이익입니다.
KB금융(105560)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4133억원이라고 7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4조409억원 대비 0.08% 성장한 수치입니다.
KB금융은 "주식시장 침체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은 견조한 순이자이익 증가와 철저한 비용관리의 결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7% 하락해 크게 줄었습니다. KB금융은 희망퇴직비용과 보수적인 경기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1조3814억원으로 전년대비 18.9% 늘었습니다. 금리상승에 따른 NIM 확대와 기업대출주도의 견조한 여신성장을 통한 이자이익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순수수료이익은 3조3216억원으로 전년보다 8.14% 줄었습니다. 국내외 주식시장 불황으로 인해 증권 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은행 신탁 및 펀드 금융상품 판매 실적도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습니다.
기타영업손익은 3096억원으로 전년 1조2850억원 대비 75.9% 큰 폭 감소했습니다.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 채권운용수익이 부진했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KB금융은 "총주주환원율 33%로 이중 현금배당성향은 26%로 결정해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작년에 이어 분기배당을 정례화하며 배당 가시성을 높였다"며 "이에 더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제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2022년 당기순이익은 2조9960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늘었습니다. 여신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반면 KB증권의 2022년 당기순이익은 20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3% 감소했습니다.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탁수수료와 S&T 부문 실적이 부진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손해보험의 2022년 당기순이익은 5,577억원으로 전년도 3018억원 대비 84.8% 상승했고, KB국민카드의 2022년 당기순이익은 37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6% 하락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의 2022년 당기순이익은 25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6% 줄었습니다.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