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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안준형 오아시스 대표 "130만 회원 10배 확대"
기자간담회 열고 IPO 출사표
입력 : 2023-02-08 오후 3:02:2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현재 시장에서 따상하느냐는 단기적인 얘기고, 적정 가치에 상장해 주가가 우상향하는 게 이상적이라 봅니다. (오아시스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따상'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현재 130만명 규모의 회원 수를 10배로 확대하고, 자체 브랜드(PB) 강화와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지속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오아시스, 이커머스 업계 유일한 흑자 경영 
 
오아시스는 2011년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중간도매상으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3년에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신설해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2018년에는 오아시스마켓 온라인 플랫폼을 출시해 새벽 배송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기술을 기반으로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는 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히죠. 
 
오아시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11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8%, 영업이익은 78.4%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회원 수는 2019년 10만명을 돌파해 2020년 50만명, 2021년 87만명, 2022년 100만명을 넘어서 현재는 약 130만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IPO 혹한기라고 불리는 지금이야말로 상장에 도전할 적기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규모 적자 우려에 경쟁사가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철수하면서 시장이 재편됐다"면서 "오히려 경쟁자들이 많이 못 들어오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라는 게 입증됐으며, 오아시스는 업계에서 흑자를 유지하는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고 높은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아시스가 흑자가 나는 비즈니스라 대기업과 협업하기 좋다고도 했습니다. 오아시스의 가장 큰 잠재력이자 유일한 약점이 인지도와 회원 수인데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거죠. 반대로 대기업에 오아시스의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가 8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홍연 기자)

PB제품· 직소싱 네트워크 등 강점
 
오아시스는 PB 상품을 비롯해 직소싱 네트워크, 자체 개발한 물류자동화 시스템 '오아시스루트', 합포장이 가능한 스마트 물류센터, 직영점 운영을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 등이 강점입니다. 현재 성남과 의왕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서울, 경기, 충청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하기 위해 경상권, 충청권, 라권에 거점 물류 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상반기 출신 예정인 무인 자동화 계산 시스템도 선보였습니다. 
 
오아시스는 이번 IPO를 통해 1094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이 가운데 725억원을 물류 센터와 시스템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나머지 369억원은 타법인증권취득 자금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오아시스는 공모 자금을 통해 확보한 300억원과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 1000억원을 활용해 정보기술(IT) 분야로 투자와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확정된 바는 없으나 유통 쪽이 강점이 있고, 인수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 기회 자체가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오아시스는 올해 IPO 시장에 나선 첫 ‘조 단위’ 대어급 기업이라 관심이 쏠리는데요. 최근 증시 부진으로 동종업계인 컬리를 포함해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등이 상장을 철회·연기한 가운데 오아시스가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 국내 1호 이커머스 상장사란 타이틀을 갖게 됩니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500~3만9500원입니다. 확정공모가는 오는 9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공모 예정 금액은 1597억~2068억원으로 오아시스가 제시한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입니다. 오는 14~15일에 처약 예정일을 거쳐 오는 23일에 상장 예정입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입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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