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문채원이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선균에 대해 극찬을 했습니다.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이선균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언급하며 '법쩐'을 선택한 이유 역시도 이선균 때문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문채원은 인터뷰를 하면서 이선균이 사람 냄새 나는 연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SBS 드라마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기술자 준경(문채원 분)의 통쾌한 복수극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문채원은 극 중 준경 역할을 맡았습니다.
문채원은 가족들의 반응을 통해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평소 잘 연락이 오지 않는 친척 동생이 연락이 오는 걸 보고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재미있어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또한 알고 지내는 지인이 평소 자신의 작품을 매번 모니터링을 하지 않지만 이번 '법쩐'을 보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채원은 가장 옆에 있는 사람이 무덤덤하고 반응이 없기 마련인데 '법쩐'을 잘 보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니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문채원이 느낀 '법쩐'의 첫 인상은 수월하게 읽히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문채원은 수월하게 대본이 읽히지 않아서 여러 번 읽었다고 했습니다. 준경의 입장에서 대본을 읽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대본을 읽는 등 여러 번 읽어 봐야만 했다고 합니다. 최근 복수극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법쩐'도 다른 복수극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문채원은 차이가 없다고 보일 수 있지만 막상 이야기에 들어가 보니 '법쩐'만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채원은 자신이 연기한 준경이라는 인물이 일관성이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극 중 준경이 잘 웃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도 일관성이 있어 보여서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채원은 자신이 현실에서 준경처럼 살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준경과 같은 사람이 있다면 선뜻 친해지기 어렵고 불편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의롭고 좋은 사람이지만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SBS 드라마 '법쩐' 문채원 인터뷰.(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문채원은 이선균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문채원은 개인적으로 이선균의 작품을 다양하게 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통해서만 이선균을 봤을 뿐이지 실제로 보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실제 호흡을 맞추니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이선균을 의지하면서 편안하게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채원은 작품 속 이선균의 모습을 보다 보면 나름 기대치라는 게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나름 이러지 않을까라고 기대한 모습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도 비슷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품 속에서 보여준 사람 냄새 나는 연기가 느껴졌는데 함께 호흡을 맞추고 옆에 있는데 그런 느낌이 느껴져서 좋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문채원은 '찬란한 유산' 이후 13년만에 모녀 역할로 재회한 김미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채원은 엄마 역할을 같이 했던 김미숙과 다시 만나게 돼서 운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미숙이 나오는 장면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채원은 혹여 자신이 딸로 나오지만 엄마와 딸로 보이지 않을까 봐서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미 모녀 역할을 해본 탓에 딸 역할로 몰입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습니다.
문채원은 장태춘 역할을 맡은 강유석을 처음에 어리게 봤습니다. 양복을 입은 모습 전까지 어리게 보게 됐다면서 남동생 같은 느낌이라서 더 챙겨주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훈에 대해서는 역할과 다르게 장난기가 많았다고 기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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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법쩐' 문채원 인터뷰.(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준경과 은용은 극 중에서 남매처럼 지내지만 친남매 사이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두 사람의 관계가 남매인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문채원은 촬영을 할 당시 결말을 몰랐다고 했습니다. 연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전에 그런 감정이 있는지는 궁금했다고 합니다. 이에 문채원은 작가를 만나 은용과 준경의 감정에 대해 물어봤다고 합니다.
문채원은 작가가 그런 감정이 없이 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했습니다. 작가는 두 사람이 같이 살았다고 해도 이성간의 느낌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 의지하고 좋아하는 느낌에 충실하기를 바랐습니다. 이러한 코치를 받은 문채원은 깔끔한 정리에 딴 길로 세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결말에 대해서도 마음에 든다고 한 문채원은 드라마 안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각자 그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한 돈과 권력이 사라지게 만든 것이 각자의 죄값을 받게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채원은 그렇다고 악인들을 죽일 순 없으니 복수로서는 최선일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복수가 끝이 나고 주인공들이 편안해지는 쓴 것을 보면서 작가가 고뇌를 하면서 쓴 것 같다고 엔딩에 대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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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법쩐' 문채원 인터뷰.(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