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금양그린파워는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전 분야에 걸친 풀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초기시장을 선점하고 높아진 대외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윤철 금양그린파워 대표는 22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비전과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윤철 금양그린파워 대표가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준형기자)
금양그린파워는 전기공사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기업으로 3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는 23~24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후 3월 2~3일 청약을 거쳐 3월 내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총공모주식 수는 301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6700~8000원으로 총공모 금액은 약 201억~240억원 규모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습니다.
금양그린파워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전기공사에 특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플랜트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승현 금양그림파워 신사업총괄 이사는 “금양그린파워는 플랜트 전기 공사와 건설 후 운영 및 유지보수까지 참여해 플랜트 건설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책임 시공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화공, 산업 플랜트 건설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까지 수직 확장해 개발, EPC(설계, 조달, 시공)운영 및 유지보수단계까지 모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양그린파워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EPC를 적극적으로 수주해 풍력·ESS·태양광·연료전지 등 모든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은 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 △태백·삼척·경주 풍력 발전 프로젝트,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 △오마태양광 등에 참여 중이며, 보은 연료전지의 경우 2024년 하반기부터 직접 운영 매출이 발생할 예정입니다. 또 회사는 현재 신고리 5, 6호기 시운전 및 정비를 진행 중으로 원자력 경상정비로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기존 플랜트 사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관련 매출까지 인식되면서 회사의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1648억원, 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2%, 90.9% 증가했습니다.
조영일 금양그린파워 CFO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작년 3분기 기준 신재생에너지 매출 비중이 7.5%인데 올해는 32%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에는 45%까지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상장 초기 물량 출회에 대한 부분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양그린파워의 경우 지난 2018년 유진에버베스트턴어라운드로부터 1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은바 있는데요. 상장 후 유진에버가 보유하는 지분은 13.75%(166만6640주)에 달합니다. 이 중 121만1950주(10.00%)가 1개월 보호예수로 등록됐고 45만4690(3.75%)는 즉시 유통 가능합니다.
조 CFO는 “유진에버의 경우 첫 투자유치 당시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보호예수 종료 이후에도 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