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때는 영어 포기하면 안된다고…평생 배워야하는 게 영어였는데, 이젠 컴퓨터인가보다."
챗GPT의 등장에 친구는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대화형 AI로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응답할 수 있는 챗 GPT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최근엔 미국에서 의사면허와 로스쿨, 경영대학원 시험까지 통과했다고 합니다.
앞으론 이와 같은 AI를 똑똑하게 활용해 더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알아내는 것이 능력으로 인정받게 될 것 같은데요, 정부도 올해 상반기 안에 전국민 AI 일상화 추진 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합니다.
AI는 인류의 생활 방식을 바꿀 미래산업이란 수식어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과 변화가 두렵다고 눈을 감는 건 퇴행을 향한 길입니다.
27일 새로 취임한 김영훈 대한변호사 협회장은 취임사에 절반 이상을 변호사 소개 사설 플랫폼을 제한하겠다는 내용을 담으면서 축출 의지를 강조했는데요, 변호사를 선비, 로톡 등 사설 법률 플랫폼을 상인으로 비유하며 사설 플랫폼에 대한 엄정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법률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의료(닥터 나우), 세무(삼쩜삼), 부동산 중개(직방)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한 특정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지만 모두 각각의 전문가 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닥터나우는 의사협회 및 약사회와, 삼쩜삼은 세무사회와, 직방은 공인중개사협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이들의 반대 이유는 개인정보 수집, 의료정보 공개, 무자격 상담, 중개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이익 감소 등입니다.
물론 여느 신기술이 그렇듯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는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고 전보다 쉽고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인건 사실입니다.
전 코로나19 시기 닥터나우를 이용해 약을 배달받았는데요,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주엔 급히 법률 자문이 필요해 휴대폰에 로톡을 깔고 상담 내용을 입력했더니 10분 뒤 바로 전화를 받았는데요,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심야 근무를 하고 있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궁금했던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도 첫 이용 50%할인권을 적용해 2만5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더라고요.
변화를 강요당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먼저 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모든 산업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AI와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시대에서 시대적 변화에 외면해선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