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현직 경찰 고위 간부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사진=뉴시스)
공수처 수사3부(송창진 부장검사)는 2일 현직 경찰 간부의 억대 뇌물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소속 A경무관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사건 관계인들의 증거인멸 시도 움직임이 포착돼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수처는 올해 초 A경무관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A경무관은 지난해 강원경찰청 소속으로 근무하면서 대우산업개발 측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월 대우산업개발이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시민단체 고발장을 접수한 뒤 4월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대우산업개발 측이 당시 강원경찰청에서 근무하던 A경무관에게 수사를 무마해주면 3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이를 A경무관이 수락했다는 내용입니다.
공수처는 지난달 21일에도 A경무관의 사무실,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은 대우산업개발 사무실, 관련자 주거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다음 날인 22일에는 대우산업개발과 관련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진 바 있습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