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최근 호텔업계에선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작년 5월부터 온라인 회원권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간 영업사원에게 구입했던 회원권을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구매하게 되면서 젊은 고객들이 상당수 유입됐습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온라인 회원권 판매 외에도 '로봇 서비스',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 '펫 객실 오픈'으로 MZ세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고객들이 로봇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은 약 6050억원(에스테이트 제외)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합니다. 영업이익 역시 100억원 이상으로 2018년 이후 첫 흑자 전환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여행 수요의 급증을 불러일으켰지만, 각종 서비스 개선이 고객 유입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한화리조트는 평창에 첫 펫 객실을 오픈했습니다. 이외에도 설악 쏘라노에서는 워터밤 행사를 8월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롯데호텔 월드도 MZ세대를 잡기 위해 조 말론 CBE의 니치 향수 브랜드 '조 러브스'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최근 MZ 세대의 주요 소비 패턴은 스몰 럭셔리 트렌드로 니치 향수는 대표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조 러브스 제휴 패키지. (사진=롯데호텔)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농심과 함께 해피맥스(맥주+스낵) 패키지를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선보입니다. 해피맥스 패키지는 객실 1박과 함께 농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스낵 신제품 2종, 클라우드 맥주 2캔으로 구성됐습니다.
해피맥스 패키지. (사진=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이외에도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밸런타인, 화이트데이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I CHOCO U(아이 초코 유) 패키지'를 2월 1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선보입니다.
아이 초코 유 패키지는 객실에서의 1박과 함께 롯데제과(280360)의 '미니 가나 마일드(175g)' 1세트, 댄싱사이더의 '애플 상그리아(750ml)' 1병과 원형 마그넷 오프너 1개로 구성됐습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처럼 호텔 방문이 어려운 시절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 MZ세대가 주 고객이 되고 있다"라며 "업계에선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MZ세대는 심리적 만족도를 중요시하는 '가심비'와 나를 위한 경험을 투자로 생각하는 성향이 크다"라며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도를 위해서 프로모션을 기획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