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금융당국이 불법사금융 피해에 내몰리지 않도록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원을 신속히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을 출시합니다.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상담을 거쳐 즉시 지급해준다는 계획입니다.
소액생계비 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취약계층이 대상입니다. 연 15.9%p로 최대 100만원(최초 50만원)까지 대출해주는데, 이자를 성실히 납부하고 서민금웅진흥원의 금융교육을 받으면 금리가 최대 9.4%까지 낮아집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없고, 만기는 1년입니다. 다만 이자 성실 납부 시 신청을 통해 최장 5년까지 만기 연장이 가능합니다. 지원용도는 생계비 용도로 제한합니다. 자금 용처에 대한 별도 증빙은 필요없자먼 대면상담을 통해 자금용도와 상환계약서를 내야합니다.
성실상환 기간에 따른 납입이자 (출처=금융위)
50만원을 대출받고 금융교육을 들을 경우 금리가 0.5% 인하돼 최초 월 이자 부담은 6416원입니다.이자 성실납부 시 6개월마다 2차례에 걸쳐 금리가 3%씩 떨어지는데요, 6개월 후 5166원, 1년 후엔 3916원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금융당국은 1000억원 규모로 소액생계비대출을 공급할 계획인데요, 은행권은 소액생계비대출 재원으로 오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500억원씩 추가 기부할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재원 소진 시까지 공급할 예정이나 신청 수요 등을 감안해 필요하다면 지속 가능한 공급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액생계비 대출 포스터 (출처=금융위)
신청은 전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46개)에 직접 방문해 상담받은 뒤 가능하며, 방문 상담 전 예약이 필수인데요,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서민금융진흥원 온라인 홈페이지, 콜센터에서 방문 상담 일자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초기 혼잡 방지를 위해 당분간 주 단위 예약제를 받는다고 합니다. 매주 수~금요일에 차주 월~금 상담에 대한 예약을 해야하는 방식입니다.
대출 상담 시엔 신청자의 상황에 맞춰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복지 및 취업 등 다양한 자활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한 상담이 이뤄지는데요, 행정복지센터와 연결된 사회보장 정보시스템을 통해 복지제도도 안내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전체 센터 가운데 11개 센터에는 지자체 복지공무원이 참여해 원스톱 상담을 자원하며, 전문 직업상담사가 취업 알선 등 구직 역량 강화 교육과 함께 취업 성공수당 지원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신청자는 센터 방문시 신분증과 본인 명의의 대출금 수령용 예금통장 사본을 지참하면 됩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내구제대출이 통상 50~60만원 내외로 이루어지고, 온라인 대부광고 사이트의 대출금액 최빈값이 40만원인 점을 감안해 우선 100만원 한도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대출상담 시 신청자의 상황에 따라 채무조정, 복지 및 취업 지원 등 그동안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고 있었던 다양한 자활 지원 프로그램 연계 상담을 강화하여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