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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환자, 52명 중 50명 '남성'…"96% '익명 성접촉'"
질병청 엠폭스 환자 역학조사
입력 : 2023-05-03 오후 2:21:47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국내 엠폭스 환자가 3명 추가로 발생하는 등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누적 확진자 52명 중 50명(96.2%)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환자 특성 및 환자 관리' 현황을 3일 발표했습니다.
 
확진 환자는 3명이 추가돼 52명이 됐습니다. 이중 47명은 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발생한 4월7일 이후 발생한 환자입니다.
 
환자들의 거주 지역은 서울 25명, 경기 10명, 인천과 경남, 대구 각각 3명, 경북 2명, 대전과 전남, 강원, 충북, 충남, 부산 각각 1명입니다. 환자 중 49명이 내국인, 3명이 외국인입니다.
 
의심증상 발생 후 본인이 신고한 사례가 34건, 의료기관 신고가 17건, 확진환자의 역학조사 중 확인된 밀접접촉자가 1건이었습니다.
 
추정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감염 추정 사례가 46건으로 가장 많고 해외유입 및 관련 사례가 6건입니다. 
 
52명의 환자 중 남성이 50명이며 이중 47명은 20~40대입니다. 엠폭스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일 이내 성접촉이 있었던 경우가 50명(96.2%)에 달했습니다. 
 
국내 엠폭스 환자가 3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늘었습니다. 사진은 엠폭스 관련 뉴스를 시청하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주로 익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클럽과 숙박시설을 포함한 고위험시설에서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한 사례가 43명(86%)이었습니다. 
 
주요 임상 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종창·발진)입니다. 피부병변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났습니다.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게 발열과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발생했습니다.
 
엠폭스에 노출되고 증상이 발현하기까지 평균 9.1일이 걸렸습니다. 최초 증상이 발생한 뒤 본인이 신고하기까지 평균 6.8일, 의료기관에서 신고하기까지 8.9일이 소요됐습니다.  
 
국내 확진자 대부분은 경증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편입니다.
 
테코비리마트인 엠폭스 치료제를 투약한 확진자는 28명입니다. 현재 30명이 입원 치료 중입니다. 나머지 22명은 격리해제, 퇴원했고 후유증 보고 사례는 없습니다.
 
엠폭스 신고 및 문의는 4월 1주 4건에서 4월 2주 34건, 4월 3주 102건, 4월 4주 96건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같은 기간 검사 건수도 1건, 14건, 43건, 36건 흐름을 보였습니다.
 
엠폭스 치료제는 504명분을 확보해 17개 시도 지정병원에 공급했습니다. 현재까지 28명분을 사용했고, 476명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엠폭스 전담병상은 전국에 111개를 확보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엠폭스 접촉자 뿐만 아니라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할 예정입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엠폭스는 초기증상이 발열, 근육통 등 비특이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 진단이 어렵다"며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고위험군의 자발적인 검사와 노출 전 접종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엠폭스 환자가 3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늘었습니다. 사진은 엠폭스 주의 안내문.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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