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가 경기침체로 인해 위기에 놓인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경제허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와 손을 잡았습니다.
경기도와 광주시 두 지역의 맞손은 '기회수도' 경기, '기회도시' 광주에서 볼 수 있듯 '기회'라는 열쇳말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 도민들에게 도움이 될 정책을 마련해 양 지역의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입니다.
12일 오후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경기도?광주광역시 상생발전 업무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상생발전 합의문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도, 광주와 '맞손'…경제허브 역할 수행
경기도와 광주시는 12일 광주시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18정신 헌법 수록' 등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양 지방정부가 채택한 상생발전 합의문은 △경기-광주 청년·청소년 교육·교류 프로그램 협력 △관광 브랜딩 사업 상생 협력 △2024 K-뷰티페스티벌 개최 협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 △미래 자동차 분야 생태계 구축 △5·18정신 헌법 수록을 위한 공동협력 등 총 8개 조항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광주시는 5·18 민주화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협력하고, 청소년 국내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상생 발전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경기도, 네 번째 상생협약…미래산업발전 기여
이번 합의는 충남과 전남, 전북에 이은 경기도의 네 번째 상생협약으로, 경기도 미래산업발전에 톡톡히 기여할 전망입니다.
앞서 김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김지사는 참배한 뒤 "새 정부 출범 1년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흔들리고 있다"며 "오월 영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진보의 틀을 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김 지사의 다짐에 따라 '80년 광주정신'이 23년 대한민국에 이어지도록 더욱 힘을 모을 예정입니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정치는 불통이고, 경제는 무능이고, 외교는 불안이고, 사회는 갈등·분열인 상황에서 그동안 민주주의의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마다 큰 역할 해주신 광주 정신을 되새기고 오늘 광주와의 상생협력을 계기로 제 갈길을 꿋꿋이 가도록 하겠다"라며 "인공지능과 첨단모빌리티에 가장 특화된 광주광역시와 손잡고,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에서 전두환 비석을 밟고 있다.(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