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올해 1분기 오아시스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1147억원의 매출고와, 9억3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이커머스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고 새벽 배송 리스크도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 약 60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오아시스는 올해 매장을 줄였습니다. 적자 나는 매장을 운영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아시스마켓 서초점. (사진=오아시스)
그간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흑자를 내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였지만, 현재는 오아시스의 장점이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 경영학과 교수는 "하단 5~10%에 해당하는 매출 부진 매장은 정리하는 것이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라며 "(오아시스가) 전략적으로 매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벽 배송이 획일적인 서비스로 변모하고 있는데 계속 진행한다면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며 "유통 업권상 상권별 특성이 있기 때문에 매장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아시스 측은 올해 3월 기준 매장이 3개월 새 59개에서 57개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아시스가 매장을 줄인 이유는 큰 규모의 매장을 위해 작은 매장을 통폐합하고 물류 거점으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큰 규모로 매장을 만들다 보니까 다른 작은 매장들을 없애고 통폐합하게 됐다"며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삼아서 퀵커머스 사업 등을 운영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아시스는 규모를 키우기보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내실을 키운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의왕에서 물류 센터가 가동 중입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우선 의왕 물류센터를 성남과 비슷한 효율로 관리할 수 있는 상태가 됐을 때 울산 언양 물류센터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