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아침 6시에 출발해서 3시간 걸려 왔습니다. 3년을 또 기다려야 해서 아쉬워요."
인앤아웃 버거는 31일 서울 강남구 센트레 청담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었습니다. 매장에선 더블 더블 버거, 치즈버거, 햄버거 등 3종류의 버거를 선보였습니다.
인앤아웃 버거 임시매장이 열린 서울 강남구 센트레 청담. (사진=고은하 기자)
매장에 게재된 메뉴판을 보면 △더블 더블 버거 △치즈버거 △햄버거 △감자칩 △캔 음료수 △세트 메뉴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애니멀 스타일과 프로틴 스타일로도 세분돼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앤아웃 버거 메뉴판. (사진=고은하 기자)
애니멀 스타일은 구운 양파,머스타드 프라이드, 추가 소스와 피클로 이뤄졌고 프로틴 스타일은 햄버거빵 대신 양상추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매장을 둘러보니 손님들 대다수는 더블 더블 버거 세트 메뉴를 먹고 있었습니다.
인앤아웃 버거 대행사 맥켄에릭슨 관계자는 "매장에서 버거는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면서도 "손님들이 더블 더블 버거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인앤아웃 버거를 500개 한정으로 준비하고 줄 선 손님을 대상으로 팔찌를 채웠다"라며 "11시 15분쯤 이미 다 소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센트레 청담 주변으로는 긴 줄이 형성돼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매장이 오픈되고 나서 줄이 서서히 줄어들었지만, 11시 이후에 방문한 이들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안내하는 직원은 "빠른 순환을 위해서 합석도 가능하다"라며 "지금 착용한 팔찌 하단에 버거 글자가 적혀 있는 부분이 누락되면 주문할 수 없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기자는 애니멀 스타일 더블 더블 버거와 감자칩, 음료를 시켰습니다. 총 3가지 메뉴를 시켰지만 금액대는 8000원으로 합리적이었습니다.
애니멀 스타일 더블더블 버거, 감자칩, 음료. (사진=고은하 기자)
애니멀 스타일 더블 더블 버거는 치즈, 패티, 토마토, 피클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패티 맛이 강하지 않아서 치즈와 토마토, 피클 등 나머지 재료와 잘 어우러졌습니다. 다음으로 먹은 감자칩은 얇고 바삭바삭해 풍미를 더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동행한 20대 여성(A씨)은 "미국에서 인앤아웃 버거를 먹어본 경험이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그 맛이 같은지 궁금해서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지인과 함께 방문한 40대 남성(B씨)은 "현지에서 인앤아웃 버거를 수차례 먹어봤다"라며 "현지와 국내의 맛 차이는 별로 나지 않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앞서 인앤아웃 버거는 2019년 5월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임시매장을 열었습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임시매장을 열면서 국내 진출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앤아웃 버거의 기본 치즈버거는 3달러 중후반대로 형성됐습니다. 이 때문에 인앤아웃은 가성비가 좋은 버거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